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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그리던 시간이 야속하게도 끝을 맺는다. 남북 이산가족은 사흘간의 짧은 만남을 가슴에 묻고 또다시 기약 없는 이별을 하게 된다. 

남측 이산가족 254명과 북측 이산가족 188명은 26일 오전 9시30분(북한시각 오전 9시)부터 2시간 동안 금강산호텔에서 이번 상봉 행사의 마지막 공식 일정인 '작별상봉'을 한다. 

이들은 전날 개별상봉과 공동중식, 단체상봉 행사를 통해 혈육의 정을 나눴지만 제한된 시간 탓에 아쉬움을 안고 마지막 밤을 보냈다. 

진영(84) 할머니와 진성(83) 할아버지 남매는 북측에서 자신의 부모를 모시고 장례까지 치러준 조카들에게 차고 있던 시계를 선물하며 "죽어도 안 잊을게"라고 인사를 건넸다. 

북에 두고 온 아내를 만나 "죽어도 여한이 없다"던 전규명(86) 할아버지도, 딸에게 '꽃신'을 건넨 구상연(98) 할아버지도, 늙어버린 아들과 65년 만에 밥상에 나란히 앉아 눈물의 만찬을 함께했던 이금석(93) 할머니도 생에 마지막이 될지 모를 인사를 나눠야 한다. 

남측 가족들은 작별상봉이 끝난 후 북측 가족을 두고 상봉장을 빠져나와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먼저 올라탈 예정이다. 버스 탑승이 끝나면 북측 가족들의 배웅을 받으며 금강산을 떠난다. 

남측 이산가족들은 단 1초라도 더 오래 보고 싶은 마음에 작별상봉이 끝나면 탑승하게 될 버스의 번호와 좌석 위치 등을 표시한 메모를 미리 건네기도 했다. 

2박 3일간의 짧은 만남을 끝낸 남측 이산가족들은 고성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거쳐 강원도 속초로 귀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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