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 경찰 충돌

◀ 앵커 ▶

홍콩 시위대가 최근 경찰의 시위캠프 철거 등에 대한 항의로 정부 청사 건물 봉쇄를 나서면서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시위는 밤새 이어졌습니다.

베이징에서 고주룡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헬멧과 마스크를 쓴 학생 등 홍콩 시위대가 에드미럴티 정부 청사 건물 봉쇄를 시도합니다.

경찰이 막아서면서 충돌이 벌어집니다.

시위대는 홍콩 정부 청사 건물 주변을 잠시 에워쌌으나 이내 경찰에 밀려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가 체포됐습니다.

시위대는 홍콩 정부 청사 주변에서 경찰과 대치한 채 밤샘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에 앞서 시위대 4천여 명은 어젯밤 집회를 열고 최근 정부의 시위 캠프 철거 등에 항의해 정부 청사 건물 봉쇄를 선언했습니다.

또 쇼핑센터가 몰려 있는 몽콕에서도 거리 행진을 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경찰은 7천여 명의 병력을 정부청사 주변과 몽콕 지역에 배치해 학생들의 시위를 막았습니다.

시위지도부는 정부 청사 건물 점거를 포함한 강도 높은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체포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17년에 있을 홍콩 행정장관 선거 안에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의 도심 점거 시위는 65일째 이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 찬반 세력 간의 충돌로 47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학생 등 시위대 2백여 명이 체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