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우 우리은행장 연임포기

이순우 행장의 연임 포기는 서강대 금융인회 멤버인 이광구 우리은행 부행장이 차기 행장으로 내정됐다는 소식 이후에 알려졌다.

1일 오후 이순우 우리은행장이 돌연 임직원들에게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행장을 뽑기 위한 행장후보추천위원회를 하루 앞둔 시점이다.

이어 차기 은행장으로 이광구 우리은행 부행장이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광구 부행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나온 서강대 출신 금융인들이 만든 서금회의 멤버다.

일부는 서금회가 정권 실세를 통해 정부 고위층을 움직여 이 행장의 연임 포기를 이끌어 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조심스레 제기하고 있다.

 

서금회는 현재 300여명이 모여 세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순우 행장이 지난해 6월 취임하면서 민영화를 최대 임무로 꼽은 만큼 민영화 불발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꼈을 것이라는 것이 연임 포기의 가장 큰 이유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오늘 은행장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하고 이번주 금요일 추천된 후보자들에 대해 면접을 진행한 뒤 오는 9일 임시 이사회에서 차기 행장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