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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매물을 놓고 갈등 관계에 있던 부동산중개업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암매장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시흥경찰서는 28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박모(4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24일 오후 6시20분께 시화공단의 한 공장으로 부동산중개업자 이모(50·여)씨를 불러내 말다툼을 하다가 손으로 입과 코를 막아 질식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또 차로 10여분 거리인 시화MTV(멀티테크노밸리) 공사장에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씨는 당일 오후 3시40분께 두 차례에 걸쳐 시화공단의 한 공중전화에서 손님인 척 이씨에게 전화를 걸어 “공장을 사고 싶으니 시화공단으로 나와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시화공단 내 공중전화 주변 CCTV를 조사해 박씨의 신원을 특정한 뒤 27일 오후 9시께 검거,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박씨는 경찰에서 “부동산 매물에 대한 갈등이 있어 대화를 하려고 불러냈는데 말싸움을 하다가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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