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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분신 압구정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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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2. 4. 08:53
경비원이 분신한 아파트 입주민들이 용역 업체를 다른 곳으로 바꾸기로 결정해 106명이 실직 위기에 놓였다.
지난 3일 오후 경비원 분신 압구정 아파트 동대표회장 이모 씨는 입주자대표회의를 마친 뒤 "현재 용역업체와는 더 이상 위수탁 관리 계약을 맺지 않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각종 비리와 관리부실로 경비원 이모 씨 사건이 발생하기 전부터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다는 내부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 일하고 있는 경비원이나 환경미화원 등의 고용승계 여부에 대해선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아파트에서 일하는 경비원 등 용역노동자 106명 중 대다수가 직업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지난달 전원 해고예고 통보를 받은 상태다.
앞서 이 아파트에서는 지난 10월 경비원 이모(53)씨가 인화물질을 자신의 몸에 뿌린 뒤 불을 붙여 전신 3도 화상을 입는 일이 벌어졌다. 이 씨는 한 달만인 지난달 7일 패혈증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이 씨는 아파트 주민들의 모욕적인 언행과 비인격적인 대우 끝에 분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경비원 분신 압구정 아파트, 인정이 없는 곳", "경비원 분신 압구정 아파트, 사람이 먼저 돼야", "경비원 분신 압구정 아파트, 매정한 사람들", "경비원 분신 압구정 아파트, 안타까워" 등의 반응을 보였다.